환자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분석가의 말에 대한 두가지 관점: 서사적 진실과 저항 분석. What makes the analyst’s words touch the patient’s mind? : Narrative truth and Resistance analysis
- Changhun Lee

- 6 days ago
- 8 min read
Updated: 6 days ago
이창훈 2023-07-23
초 록
환자의 마음에 보다 더 닿을 수 있는 말을 하기 위한 고민은 모든 정신분석가들의 숙명이다. 분석가의 말이 환자의 심리적 현실과 동질적일수록 환자의 마음에 잘 스며들겠지만, 그런 말은 환자의 심리적 현실을 변화시키기 어렵다. 환자의 심리적 현실에는 이질적이지만 만약 그 해석이 환자의 마음에 닿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환자의 심리적 현실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환자의 심리적 현실에 변화가 일어나도록 돕는 것이 분석가가 하는 일이 아닌가? 어떻게 환자의 심리적 현실과는 이질적인 분석가의 해석이 환자의 마음에 잘 닿게 할 수 있을까? 나는 환자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분석가의 말에 대한 두 관점을 구분하고 비교할 것이다. 이 두 관점은 대조적이다. 첫번째는 환자의 마음에 잘 닿기 위해서 치료자의 해석은 환자의 마음에 동질적이면서 서사적이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두번째는 환자의 마음에 이질적이지만 환자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해석이어야만 정신분석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관점이다. 나의 증례를 통해 이 두 관점을 비교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환자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해석을 하기 위해서 프로이드의 구조이론과 저항에 대한 개념이 왜 중요한지를 되짚어볼 것이다.
키워드 : 해석, 저항, 서사적 진실, 심리적 현실, 이질적
환자에게 뭔가 이야기하려고 할 때, 내 마음 속에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내 말이 환자의 마음에 들어가려고 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마치 세포막이 세포를 감싸고 있듯이 환자의 마음도 어떤 막으로 싸여 있어서 내 말이 그 막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그 막의 수용체에 딱 들어맞는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생각은 오래전부터 나에게 있었다. 환자 마음의 막을 부드럽게 통과하기 위해서는 분석가의 말에 어떤 요소가 필요할까? 그것을 갖추지 못한다면 분석가의 말이 환자 마음에 닿을 수가 없을 것이기에, 환자와 분석가의 대화는 무의미한 것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효과적인 해석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분석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가하는 것, 궁극적으로 정신분석적 진실이 무엇인가 까지를 아우르는 매우 방대한 연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환자의 마음에 잘 닿을 수 있는 분석가의 말에 대한 두가지 관점을 구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서로 다른 이론적 배경을 가진 정신분석가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는 ‘어떻게 해야 나의 말이 환자 마음의 중심부에 가서 닿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분석가의 말이 환자 마음의 중심부에 닿는다는 것은 비유적인 표현이다. 환자 마음의 중심부란 겹겹이 싸고 있는 모든 방어층을 통과하여 이르는 환자의 정신 구조의 근간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곳에 닿는다는 것은 그 영역에 영향을 미쳐 좋은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일 것이다. 프로이드의 말을 빌리자면, “자아에 이로운 변화를 일으킨다(it brings about an advantageous alteration of the ego…; Freud 1940, p179)”고 말할 수 있겠다. 프로이드는 환자의 방어를 저항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환자가 방어벽을 포기하고 열도록 이 저항을 끈질기게 분석하는 것을 정신분석의 목표로 두었다(Freud 1936, Busch 2014). 그러나 겹겹이 싸고 있는 모든 ‘방어층’을 통과하는 문제, 즉 저항을 끈질기게 분석하는 문제에서 분석가들은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환자는 자신만의 심리적 현실을 지키기 위해 겹겹이 방어벽을 쌓고 있기 때문에, 분석가의 말이 자신의 심리적 현실을 흔들 위험이 있을 때는 철저하게 막게 마련이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정신분석가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방어, 저항 이런 것을 다 잊고, 정신분석의 모든 것은 단지 서사적 진실에 바탕을 둘 뿐이라는 혁신적 발상을 하게 된 것이다(Wallerstein 1982). 이는 과학주의에 대한 반성과 회의로 인해 발달해서 20세기 초 서양문화를 휩쓸었던 현대해석학의 영향이 크다(Gedo 1997). 스펜스(1982)는 구조이론이나 무의식에 관한 이론과 같은 정신분석의 이론들부터 정신분석에서 다루는 모든 것들(저항, 무의식, 꿈, 전이 등)은 단지 “서사적 진실”의 일부이며 객관적인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정신을 탐구하는 정신분석은 결코 역사적(과학적) 진실을 추구할 수 없다. 정신분석적 해석은 과학적 사유로서 타당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서사"를 만드는 것이며, 정신분석의 목적은 환자가 자신의 삶을 새로운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서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주장은 시대와 문화의 요구에 영향을 받고 있던, 또 환자들의 저항 앞에서 좌절하던 정신분석가들에게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다. 현재 그린버그(2015)와 같은 분석가들은 정신분석 자체가 허구로 이루어졌고, 정신분석의 치료적 요소는 그 허구를 통제하는데 있다는 다소 과격한 주장을 하기에 이르렀다.
환자의 서사를 확장시킬 목적으로 하는 해석은 환자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었고, 정신분석가들은 환자들과 쉽게 새로운 서사를 창조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환자가 “나의 부모님은 내가 최우선이 아니었어요. 항상 자기들이 우선이었고 나는 그들의 트로피 같은 존재였어요”라고 자신의 서사를 이야기할 때, 분석가는 환자와 좀더 대화를 이어간 다음, 이렇게 더 확장된 서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도 헌신적으로 당신을 위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운 것 같네요. 그들의 트로피가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을 망가뜨려서 그들의 트로피를 부숴뜨리는 게 덜 고통스러운 것 같아요.” 그러면 환자는 “맞아요! 그게 바로 내가 나를 망가뜨리는 이유인 것 같아요”라고 이 확장된 서사를 환영하며 받아들인다. 이때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보면, 정신분석가는 환자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했고 공감적이면서도 옳은 해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환자의 자기파괴적 행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고 환자는 이에 대한 이해를 한 것 같이 보인다. 한때 나는 이러한 서사적 진실을 바탕으로 한 서사적 해석이 환자 마음의 막을 부드럽게 통과하여 마음의 중심에 닿을 수 있게 하는 요소라고 믿었다. 이것이 환자 마음의 방어벽을 쉽게 뚫고 환자에게 받아들여지게 하는, 즉 환자의 저항을 극복하게 하는 매우 유용한 열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나는 큰 그림을 못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사적 해석이 환자의 마음에 쉽게 전달될 수 있는 것은 맞으나, 저항이 극복된다는 것과는 별개의 것이다. 즉, 위의 예에서 보면, 환자가 자기파괴적인 행동에 대해 이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환자의 심리적 현실이 전혀 변화하지 않고도 환자가 이해는 할 수 있다. 이 환자는 자신의 행동이 자기파괴적이라는 깨달음보다는, 자신의 자기파괴적 행동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믿는 자신의 심리적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같다. 스펜스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서사”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 단지 그는 “그럴 듯하고, 친숙하며, 자주 일어나는” 이야기라면 나름의 진실을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펜스(1982). 그러나 나와 주변 동료들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환자의 심리적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으려면, “그럴 듯하고, 친숙하며, 자주 일어나는” 정도의 이야기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서사적 해석은 환자의 마음과 동질적인 요소를 포함하기 때문에 쉽게 환자 마음에 닿을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저항을 극복한다는 것은, 막 비유를 사용하자면, 그 막의 수용체 자체가 변화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환자의 마음에 이질적인 해석이 마음속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동질적인 것만 받아들이던 수용체가 이질적인 것도 받아들일 수 있게 변화되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중요한 저항에 대한 작업, 저항 분석에 대한 연구가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 (Busch 2014). 그레이(1982)는 프로이드가 저항의 완고함을 표현한 것을 빌려, 분석가들 역시 저항 분석 -저항을 인식하고 개념화하는- 에 대한 저항이 있다고 완곡하게 지적했다. 아마도 그는 저항 분석과 철저 작업을 잊고 정신분석의 모든 것이 서사의 일부라는 해석학적 관점으로 쏠리는 분석가들에게 일침을 주고자 했을 것이다.
나는 환자 마음에 깊이 닿을 수 있는 치료자의 해석에 대한 정신분석가들의 관점이 크게 두 방향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번째는 서사적 해석과 같이 환자 마음에 동질적일수록 환자의 마음에 깊이 닿을 수 있다는 관점이다. 그러나 이 관점은 이것은 환자가 바로 받아들이지만 그의 심리적 현실에 변화를 만들어내기가 힘들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두번째 관점은 환자가 변화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분석가의 해석이 필연적으로 환자의 심리적 현실에는 이질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질적이면서도 환자의 저항에 변화를 일으키고 환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해석이어야만 진정으로 환자의 마음에 깊이 닿을 수 있는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두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대정신분석에서 서사적 진실과 서사적 해석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 정신분석의 핵심이 많은 정신분석가들의 관심에서 잊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Blass 2015). 해석학적 정신분석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쉐이퍼(2005, p62)는 자신의 임상 여정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이렇게 말했다.
“정신분석적 개입은 환자의 서사를 개작(retelling)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이로운 분석적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어떤’ 약속을 할 수 있는데, 이 변화는 자아가 갈등을 다룰 수 있게끔 준비시키는 깨달음(insight)과 철저작업(working through)에 의해 이루어진다. 내적 갈등의 서사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이론적, 기법적 부작용에 대해서는 경계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환자의 서사를 개작(retelling)하여 내적 갈등을 이야기하는 것을 여전히 선호한다 (Schafer 2005, p62, ‘ ’저자 삽입)”.
나의 편견일지 모르나, 그의 문장에서 서사적 해석이 환자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약속을 미묘하게 보류하면서, 깨달음과 철저작업에 그 책임을 미루는 것이 느껴진다. 무엇에 대한 깨달음인지, 무엇을 철저작업해야 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아서 사실상 어떻게 변화가 가능한지 설명하지 않았다. 더구나 그는 간접적이기는 하나 서사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이론적, 기법적 부작용이 잠재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결국 그의 글은 역설적이게도 서사적 해석을 통해서는 깨달음과 철저작업이 어렵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처럼 들린다. 서사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때 우려되는 부작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나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프로이드의 구조이론이 의미를 잃게 되고, 갈등, 저항의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정신분석은 치료가 아니라 두 사람간의 특정한 양식의 대화가 될 뿐이다.
이제 증례를 통하여 두 관점의 해석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자세히 다룰 것이다. 이 글은 두가지 다른 관점의 해석을 구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그 이상의 많은 논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다루지 않을 것이다. 다음 증례는 저자가 분석치료한 환자의 증례이며, 발표하도록 허락해준 환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A의 분석 증례
Confidential Case material to non-Member
위의 증례의 한 장면을 통해서, 어떻게 환자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해석을 하는가에 대한 두가지 다른 관점을 볼 수 있다. 첫번째는 동질적인 서사적 해석으로 환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서사는 주로 대인관계 측면으로 구성되고(Gedo 1997), 감정을 부각시키고, 환자의 마음에 동질적이다. 서사적 해석이 환자의 마음에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것이 환자를 만족시키기 때문일 것이다(Spence 1982). 서사의 확장과 새로운 서사의 창조가 정신분석의 목표라고 한다면 환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정신분석의 목표라고 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정신분석은 환자를 만족시켜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새로운 서사를 통해 환자의 관점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서사를 통해 환자가 자기 자신을 성찰하도록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환자를 만족시키지 않는 서사는 일단 환자에게 채택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적 갈등은 서사를 통해 잘 표현할 수가 없다. 서사는 대인관계 측면으로 구성되는 특징이 있다고 했는데, 대개는 환자의 내적 갈등이 외부로 투사되어 표현되기 마련이다. A의 서사에서 A가 더러운 타르가 세상에서 묻혀온 것이라고 하듯이 말이다.
두번째는 이질적이지만 변화를 일으키는 해석이다. 이것을 저항에 초점을 맞춘 서사적 해석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프로이드가 중시했던 저항에 대한 끈질긴 분석이 어떻게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다. 나는 정신분석가들이 환자의 서사를 경청하면서 반드시 저항의 측면을 염두에 둘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환자의 저항이 치료과정을 방해하는 것이 너무 공고해지기 전에 저항에 초점을 맞추어 서사적 해석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이에 대해 부쉬(2014)는 정신분석가들이 프로이드의 저항과 철저작업에 대한 관점을 잃지 않기를 염원하면서, 저항분석이 철적작업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지속되는 견고한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떻게 환자가 저항 분석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에 닿을 수 있는가가 정신분석 기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환자의 서사는 환자의 심리적 현실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 정신분석가의 해석이 환자의 심리적 현실을 확장하는 것을 부추키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환자의 서사를 경청하여 그의 심리적 현실을 충분히 이해한 이후에는, 자신의 심리적 현실을 유지하려는 환자의 저항과 맞서야 한다. 환자의 서사에서 이용되는 저항을 깨닫고 구체적으로 찾아내기 위해서는 환자의 서사를 구조이론에 대입하여, 이른바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환자의 욕구와 두려움, 내적 갈등의 구조, 방어체계등의 포괄적 이해가 있어야 환자의 서사를 관통하여 바라볼 수 있다. 그리하여 환자가 사용한 서사적 틀을 이용하여 환자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면서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해석을 할 수 있다.
해석학적 정신분석가들은 새로운 서사의 창조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말그대로 새롭기만 하면 모두가 다 진실을 담고 있다는 믿음은 쉐이퍼(2015)의 말을 빌리자면 “무분별하게 서사를 사용”하게 하고 “이론적, 기법적 부작용”을 낳게 된다. 쉐이퍼가 이 말을 서사적 해석을 분별력있게 사용하자는 의미에서 한 것은 아니고, 그런 우려도 있지만 자신은 서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에서 한 것이지만 말이다. 나는 새로운 서사의 창조가 정신분석의 근본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정신분석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따진다면 또 다시 거대한 논쟁이 시작되겠지만, 내가 말하는 정신분석의 근본은 프로이드의 구조이론을 토대로 한 방어와 저항 분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맺음말
나는 해석학적 정신분석가들이 새로운 서사의 창조, 환자와 함께 창조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에 궁극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환자와 함께 창조하는 새로운 서사는 환자가 이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알고 싶지 않았던 서사를 창조할 수 있도록 정신분석가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자는 알지 못하거나 알고 싶지 않은 것을 아는 것을 저항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를 지키려고 방어한다. 비욘(1962)은 분석가의 해석은 환자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것이라고 했고, 옥덴(2004)은 꿈꾸지 못하는 것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분석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저항”을 분석해야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환자의 저항은 구조이론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명확하게 보여진다. 환자와 함께 창조하는 새로운 서사는 구조이론에 바탕을 두고 환자의 서사에 자리한 저항을 발견하여 이를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서사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Bion W (1962) Learning from experience, chapter twenty-six, London: Karnac.
Blass R (2015) Psychoanalytic Theories as Effects to Grasp the True (not Fictional) Nature of Human Reality: Commentary on Greenberg. Journal of the American Psychoanalytic Association, (63)(1):47-63
Busch F (2014) Chapter 9, Working through and resistance analysis. In Creating a Psychoanalytic Mind: A psychoanalytic method and theory, New York: Routledge
Freud S (1936) Analysis terminal and interminable. The standard edition of the complete psychological works of Sigmund Freud, Volume XXIII: p238-240
Freud S (1940) An outline of psycho-analysis. The standard edition of the complete psychological works of Sigmund Freud, Volume XXIII: p179
Gedo JE (1997) Reflections on metapsychology, theoretical coherence, hermeneutics and biology. Journal of American psychoanalytic association 45:779-806
Gray P (1982) “Developmental lag” in the evolution of technique for psychoanalysis of neurotic conflict, Journal of the American psychoanalytic association (30):621-655
Greenberg J (2015) Therapeutic action and the analyst’s responsibility, Journal of the American psychoanalytic association (63)(1):15-32
Ogden TH (2004) This art of psychoanalysis; Dreaming undreamt dreams and interrupted cries. 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analysis (85):857-877
Spence DP (1982) Narrative truth and Historical truth: Meaning and interpretation in psychoanalysis, New York: W. W. Norton
Wallerstein RS (1982) Foreword. In Spence DP, Narrative truth and Historical Truth, New York: W. W. Norton, p10-14
Schafer R (2005) Conflict: Conceptualization, Practice, Problems, Psychoanalytic Quarterly, (74):47-63



Comments